아무리 완벽한 사람도 조금씩 부족한 것은 있기 마련이고
잘 하면 잘 하는 대로 더 잘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경쟁을 경험하니까요.
아무리 사회가 발전하고, 사람들이 잘 살게 되고 더 많이 배우게 되어도, 상대적인 결핍감은 결코 가시지 않는 것 같습니다. 생각하기에 따라서요.
질투는 일종의 관음심리에서 비롯되는 것 같습니다.. 너무 원색적인 단어이지만,
타인의 사랑을 질투하는 것과, 타인의 조건을 질투하는 것은 결국 같은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나도 저렇게 사랑받고 싶은데, 나도 저만큼 갖고 싶은데,
그저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생각의 양단면인 것 같습니다.
이런 결핍감들이 중요한 추동력으로 작용하기도 하지요,
그 와중에 폭발해 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어쨌든 인간은 무엇을 위해서든 앞으로 나아가는 존재입니다.
저는 경쟁적인 10대와 질투심이 극에 달한 20대를 지내고, 스스로를 인정하게 되기까지 30년의 인생을 소모했습니다.
그로 인해 이뤄놓은 것도 있지만, 조금 더 사랑스러운 인생을 보냈더라면 좀 더 행복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그렇게 어느 순간 달리 생각하게 되는 것이 있기 때문에 성숙이라는 말이 있는 것이겠죠.
그것은 타인의 인생이다.... 이 말을 무덤덤하게 받아들이게 되기까지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렸는지,
그야말로 나는 나의 것이고 그들은 그들 자신의 것이지요.
이제 겨우 많은 것을 내려놓을 수 있게 됐습니다.
사람들이 열등감을 내려놓을 수 없는 까닭은 동전의 양면처럼 존재하는 우월감을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조금 과장해서 말하면 열등감은 우월감의 그림자입니다.
한 번 우월감에 도취되면 그 우월함이 주는 엔돌핀에 중독되어 계속 우월해지기 위해 노력하고 반면 위를 보았을 때 나보다 우월한 사람들이 어떤 기분으로 살고 있을 지 - 나에 대해 우월감을 느끼고 살고 있을 사람들 - 알기 때문에 그 사람들에 대한 열등감이 생기게 됩니다.
질투는 열등감에서 비롯되고 열등감은 우월감에서 비롯됩니다.
때문에 '그 것은 타인의 인생이다'를 받아들이려면 스스로 '이 것은 나의 인생이다'를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안되면 이성으로 타인의 인생을 온전히 보려해도 결국 제자리로 돌아오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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