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April 27, 2011

Saturday, April 23, 2011

안도현 시인 "외롭고 높고 쓸쓸한"

시집 "외롭고 높고 쓸쓸한"의 세 개의 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시이다.

 

                          너에게 묻는다
                                                                    안도현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따뜻한 사람이었느냐?

 

                          연탄 한 장

                                                                    안도현

 또 다른 말도 많고 많지만
 삶이란
 나 아닌 그 누구에게
 기꺼이 연탄 한 장 되는 것

 방구들 선득선득해지는 날부터 이듬해 봄까지
 조선팔도 거리에서 제일 아름다운 것은
 연탄차가 부릉부릉
 힘쓰며 언덕길 오르는 거라네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알고 있다는 듯이
 연탄은, 일단 제 몸에 불이 옮겨 붙었다 하면
 하염없이 뜨거워지는 것
 매일 따스한 밥과 국물 퍼먹으면서도 몰랐네
 온 몸으로 사랑하고 나면
 한 덩이 재로 쓸쓸하게 남는 게 두려워
 여태껏 나는 그 누구에게 연탄 한 장도 되지 못하였네

 생각하면
 삶이란
 나를 산산이 으깨는 일

 눈내려 세상이 미끄러운 어느 이른 아침에
 나 아닌 그 누가 마음 놓고 걸어갈
 그 길을 만들 줄도 몰랐었네, 나는



                       반쯤 깨진 연탄
                                                                      안도현


 언젠가는 나도 활활 타오르고 싶을 것이다
 나를 끝 닿는 데까지 한번 밀어붙여 보고 싶은 것이다
 타고 왔던 트럭에 실려 다시 돌아가면
 연탄, 처음으로 붙여진 나의 이름도
 으깨어져 나의 존재도 까마득히 뭉개질 터이니
 죽어도 여기서 찬란한 끝장을 한번 보고 싶은 것이다
 나를 기다리고 있는 뜨거운 밑불 위에
 지금은 인정머리 없는 차가운, 갈라진 내 몸을 얹고
 아래쪽부터 불이 건너와 옮겨 붙기를
 시간의 바통을 내가 넘겨 받는 순간이 오기를
 그리하여 서서히 온몸이 벌겋게 달아오르기를
 나도 느껴보고 싶은 것이다
 나도 보고 싶은 것이다
 모두들 잠든 깊은 밤에 눈에 빨갛게 불을 켜고
 구들장 속이 얼마나 침침한지 손을 뻗어보고 싶은 것이다
 나로 하여 푸근함 잠 자는 처녀의 등허리를
 밤새도록 슬금슬금 만져도 보고 싶은 것이다.

부끄러움을 아는 사회/공존과 평화

신영복 교수의 '강의 - 나의 동양고전 독법' 을 읽으면서 느끼는 바를 적어보겠다.


논어(論語)에 나오는 두 구절이 현재 나의 생각과 일치한다.


1. 子曰 道之以政 齊之以刑 民免而無恥
    道之以德 齊之以禮, 有恥且格
    (자왈 도지이정 제지이형 민면이무치
     도지이덕 제지이례, 유치차격)


덕치주의로 유명한 구절이다. 행정명령으로 백성을 이끌어가려고 하거나 형벌로써 질서를 바로 세운다고 한다면 백성들은 그러한 규제를 간섭과 외압으로 인식하고 진심으로 따르지 않으며, 오히려 부정을 저지르거나 처벌을 받더라도 부끄러워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예전부터 그래왔지만 우리나라의 현실을 보여주는 구절이라고 생각된다. 과속했다가 교통딱지 날라오면 '운이 없어서 걸렸다'는 말을 하는 것만 해도 그렇다. 가까이서부터는 컨닝사건 때와 같이 안걸렸어야 했는데 걸렸다고 한탄하는 것부터, 크게보면 정치인들이 뇌물수수나 후원금 명목으로 수억원을 받다가 검찰조사를 받는 것까지 만연하게 사회에 퍼져 있다. 그리고는 법망을 교묘히 이용해 빠져나가거나, 아니면 유능한 변호사를 선임하여 금고형을 받지 않고 나온다든지 하는 행태를 보인다.

뭐 인면수심의 연쇄살인자가 법정에서 뉘우치지 않는다는 것은 논외로 할 수 있다. 정말로 정신이상자일 수 있으니까. 그러나 white collar 범죄에서는 이러한 부끄러움을 모르는 행태는 사람들을 역겹게 한다. 사학재단의 비리, 횡령, 재벌의 공정거래 위반, 소액주주를 피눈물 흘리게 하는 코스닥에서 주가조작하는 일당들(몇몇 연예인들 잘 활동하고 있다지..) 그 외 수많은 사례들이 있다. 그리고 우리는 이들을 보면서 전부 모두 다 똑같은 놈들이야, 이렇게 생각하게 되고 자신이 어떤 잘못을 저질러도 저사람이 한거에 비하면야 하는 것이다.

신영복 교수가 책에서 인용하는 사카구치 안고의 타락론(墮落論)에 따르면 사회적 위기의 지표로 '집단적 타락 증후군'이라는 개념이 있다고 한다. 모든 사람이 범죄자라는 만연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첫째요, 타인의 부정과 추락에 대해(특히 사회 유명인) 오히려 쾌감을 느껴 자신의 부정을 합리화하는 분위기가 둘째라고 한다. 우리사회가 집단적 타락 증후군에 빠져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봐야 할 문제이다.

보너스는 유명한 짤방 겸 비디오




2. 子曰 君子和而不同 小人同而不和
    (자왈 군자화이부동 소인동이불화)

군자는 다양성을 인정하고 지배하려고 하지 않으며, 소인은 지배하려고 하며 공존하지 못한다.

정말 어렸을 때부터 많이 들어온 구절이다. 초등학교 때부터 한문학원 다니면서 명심보감, 논어, 맹자 이런것들을 읽었던 시절도 떠오르고. 참 재밌게 다녔었던 것 같다. 피아노는 치기 싫어했는데, 수학하고 한문은 자발적으로 하고 싶어했었다.

이 구절은 내가 볼 때 평생토록 마음에 두고 있어야 할 것 같다. 원래 해석대로면 '화'를 화목하다고 해야 하지만, 춘추전국시대 당시의 상황으로 보자면 다양성(diversity)이라고 해석하는 것이 더 맞다고 한다. 지금처럼 민주주의의 시대가 아니었던 당시 공자가 어떻게 다양성을 풀어서 말했는지는 모르겠지만, 타인과의 차이를 인정하고 그 아래에서 공존하도록 노력해야 함을 역설하고 있다.

인터넷을 좀 하다보면 '수꼴', '좌좀' , '홍어' , '고담'과 같이 원색적인 지역비난이나 이데올로기를 풍자하는 단어들을 마주치게 된다. 디시 야갤, 정사갤 놈들이 주도하는게 전 포털 사이트로 퍼졌고, 알바도 출몰하는 것 같다.

지역주의는 어느 나라를 가나 있고, 외국 예능 프로를 가끔 보면 재미를 위해 약간의 지역 비하를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지금은 도를 넘은 상태라고 생각된다. 특히 우리나라는 90년대 초까지 군사정권 시절이었고 (노태우 포함해서) 다양성이 인정이 되지 않았으며 지역차별도 심했기에 더 민감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본다. 70, 80년대만 해도 KS line(경기고-서울대 라인)이 득세했으며 삼성에서는 공공연히 호남인들의 취업문을 막았다 (삼촌이 취업할 때 삼성은 일단 배제했다고 할 정도). 지역의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고 서로 비난하고, 몇몇 개념없는 사람들이 공공장소에서 조차 대놓고 지역차별을 하는 것은 지양해야 된다.

수꼴, 좌좀도 마찬가지. 이 단어가 생기게 된 것이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토론을 통해 합의를 이루는 과정이 생략되고 한국 특유의 누구 목소리가 더 높나를 따졌기 때문에 나타난 것이라고 생각된다. 서로 비하하면서 넌 꼴통, 넌 좀비 이런식으로. 솔직히 두 진영의 주장을 보면 가끔 사실관계에 기초하지도 않고 자기가 믿는 것만이 진리라는 식으로 말을 내뱉는다. 길거리에서 '예수천국 불신지옥' 소리지르는 놈들과 뭐가 다를까 싶다.

아무튼 나부터 좀 남들의 개성을 존중하고 그 안에서 살아가는 법을 터득해야 겠다. 적어도 小人이 되지는 않겠지.

Friday, April 22, 2011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

[사진펌] originally posted on SNUlife, Nickname : 코봉

연건캠에 떨어져 있어 그리운 관악캠. 사진이 실물보다 훨씬 잘 나왔기에 올려봅니다.



그리운 자연대 56동 ~ 중도가는 길. 예과 때 참 여기 많이 왔다갔다거렸지...


중도 터널. 이렇게 찍으니까 멋.있.다 ㅋㅋ 원래는 대자보로 가득차 있는 곳. 가끔 노동조합원 분향소나 故 노무현 전대통령 돌아가셨을 때도 분향소 설치되었던 서울대의 대표적 landmark.


총장잔디하고 뒤로 본부와 중도가 보인다 ㅋㅋ 학생회관 저 계단 익숙하네


서울대하면 떠올리는 '자하연' !! 원래는 똥물인데 왜 이리 멋있냐. 예전에 술먹고 누가 익사한 사건도 있어서 유명한 곳. 뒤로 인문대 건물이 보인다. 저기서 핵심교양 들었던 기억이 있다. 옆에는 자하연식당과 와플 ~~


221동이면 농생대 건물이던가? 농생대 식당이 甲이지.


여기 어디지. 약대 뒷길인가. 


벚꽃. 서울대는 관악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등산객들이 많이 드나든다. 이것 때문에 학생들은 등산객들 별로 좋아하지는 않음 (신공학관에서 내려오는 버스엔 등산객들로 가득). 최근 기사에 서울대에서 벚꽃 보는 것을 추천할 정도로 예쁘다.

Tuesday, April 12, 2011

한국사회의 단면 : 방배동 경신교회 패싸움

[펌] 방배동 경신교회 패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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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평화기


평화기는 일종의 황금기라고 볼 수 있다. 사실 경신교회는 강남이라고 하지만 큰 교회는 아니었다. 방배동에서도 일종의 불가촉천민이 사는 서문여고 일대 에 위치한 교회로서 80,90년대엔 비만오면 이동네는 학교고 가정집이고 동네일대가 죄다 어른 허리높이 만큼 물이차는 곳으로 교회도, 또 사는 사람들도 어렵게 사는 사람들이었다. (지금은 무척 비싼동네로 트랜스폼 함)


근데 이동네가 인근 빗물펌프장으로 홍수문제가 해결되고 판자집들이 재건축되면서 인근에 아파트들이 들어서게 되고 이 과정에서 교회의 일부신도들이 교회이름아래 뭉쳐서 재건축 매입 예정지를 헐값에 매입한후 알박기를 통하여 매우 비싸게 팔면서 교회와 신도들이 함께 부유하게 된다. 당시 투기세력들이 지금 교회의 메인 장로들이다.


이때 교회를 세운 목사횽아의 설교주제는 언제나 '검소한 생활' 이었는데, 벤틀리를 타면서 검소드립을 쳐서 신도들이 왜 벤틀리를 타냐고 했더니 '내가 워낙 허리가 안좋아 차를 못타는데 벤틀리는 괜찮더라' 라는 아름다운 드립을 남김.






#02. 왕위계승기


교회를 세우고 또 부자로 만든 목사가 늙어 은퇴날짜가 다가오자 몇몇 부목사들은 들뜨게 됨. 차기 왕은 나랑께!! 하면서 공평한 선거를 통하여 차기목사를 선춣하기로 한 날짜를 기다리며 각자 인기몰이를 함.  어떤이는 각종 기도회등 이벤트를 만들고 어떤이는 신도들을 몰고다니며 봉사활동을함.


그러는 와중,


선거를 3달 앞둔 시점에서 홀연히 은퇴예정목사의 아들이 미국에서 호올로 귀국. 부목사 리스트에 이름을 올림. 선거결과는? 당연히 아들의 압승. 당연히 은퇴예정인 목사가 선거전에 장로나 집사등등 만나서 아들네미에게 한표를 부탁함.


말로만 선거를 했지, 실제로는 아들에게 교회를 물려준 행태에 대하여 몇몇 신도들이 공개적으로 항의하지만, 교회는 목사를 섬기는 곳이며 새로당선된 목사는 예수님, 은퇴한 목사는 예수 아빠니까 하나님인데 항의는 금방 뭍혀버림.




#03. 섭정기


이제 세습이 이루어지고 아들이 목사가 되어 교회를 이끌어감, 은퇴한 왕목사는 1달에 한번씩 아들을 도와준다는 명목으로 교회에서 설교를 함. 여기까진 좋았음.


근 데 목사세습이 이루어지면서 미국에서 단신귀국했던 목사 가족들이 귀국하는데, 이들이 몇몇 문제를 일으킴. 일단 씀씀이가 아름다움. 세습에 대한 반대세력을 가라앉히는 일환에서 사모(목사와이프)가 목사 즉위한날 전 교회 직원(어린이집부터 수위까지)에게 휴고보스정장을 쏨. 교회가 엥간히 커서 교회에서 일하는 사람도 수십명됨. 동시에 교회가 리모델링을 해서 각종 고급 시절이 들어오게됨.


이 과정에서 돈관리를 하던 신도의 내부고발이 이루어지게 되면서 목사부부의 한달 씀씀이가 억대에 이룬것을 지켜본 신도들이 갑자기 목사안티로 변신. 위기 상황 발생. 동시에 장로 500만원, 집사 300만원 식으로 승격에 따른 비용을 대놓고 요구했다가 신문에 짧게 기사가 남.




#04. 왕의귀환


'왕목사'라 불리우며 자식이 교회를 운영하던걸 지켜보던 은퇴한 목사는 자식과 자신이 동시에 쫏겨날 기세가 되자 위기를 느낌 (은퇴한 주제에 집안에 메이드, 자기 운전수 자기 집 등등은 다 교회 재산, 교회 복역자를 가져다 씀.. 즉 목사와 같은 대접과 예우를 받음)


이에 특단의 대책을 사용.


자기 자식을 급거에 공개사과 후 은퇴시키고 자신은 은퇴를 번복하여 직접 교회를 운영함. 왕의 귀환이 이루어짐.


1여년 정도 직접 교회를 운영하면서 자기 입맛에 맞게 꼭두각시가 되어줄 목사를 물색함. 동시에 자신과 자식에 대한 안티세력에 대한 축출을 지속적으로 함. 아무래도 교회를 세우고 키운 사람이기에 여전히 따르는 사람은 많음.






#05. 전준구목사 체제 발족


여기저기 수소문 끝에 새로운 목사를 물색해 옴. 안티세력도 어느정도 수그러들기에 새로운 목사에게 자기 자리를 물려주고 자기는 다시 은퇴함. (조용기랑 친구먹을득)


근데 현 체제에 반대하는 세력들이 다시 고개를 듬. 이게 무슨 종교냐, 반성하자 하며 대놓고 교회 홈피에 글을 올리고함. 그러나 크게 이목을 끌지는 못했음


그러는중에,


현 목사의 여신도 성추행 사건이 발발함. 문제는 대형교회의 경우, 이런사건은 주위의 종용으로 작게 작게 넘어가기 마련. 이과정도 웃긴게, 목사가 여자를 꼬시고 이런저런 짓을 했는데 첨에는 여신도(집사)도 고발할 생각은 없었던득. 근데 자기 말고 다른 여신도에게도 성추행이 있었다는걸 알게됨. 그래서 캐 분노 ;ㅁ; 그때부터 목사와 전화통화같은거 있을때마다 죄다 녹음해둠.


그리고  이게 안티세력에게도 소식이 흘러드러감. 설립자가 아직도 교회를 좌지우지 하는걸 못마땅해 하던 이들은 이 성추행사실을(통화내역등과) 공개하며 목사의 퇴진을 요구함 'ㅅ'


이 과정에서 밝혀진게 전준구담임목사는 경신교회에 부임하기 이전에 있던 대전 모 교회에서도 청년신도들(5명)을 상대로 성폭행 사건을 일으키고 도망가듯 온것이었다는 것
(http://www.cwmonitor.com/news/articleView.html?idxno=29082)




#6 전준구의반란과 리치킹(설립자)의 분노


목사자리를 물려주면서 왕목사는 몇가지 서약을 시키는데 뉴스에 나온대로 이는 '교회내 인사권' 과 '예산과 관련된 모든 권한' 이었다. 사실 담임목사(=왕)라는 자리의 모든 권력과 위엄은 인사권과 예산권이 전부일진데 그걸 고스란히 은퇴한 왕목사가 움켜쥐고 있는 이상 꼭두각시 노릇일수 밖에 없었다. 집권 초기에야 사면초가인 자신을 구원해준데 대한 감사의 표시로 꼭두각시처럼 살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빡치던 전준구 목사는 결국 반란을 꾀하게 된다.

매년 갱신되는 교회재산의 예산및 결산 그리고 집행을 담당하게 하는 장로를 정하는데 있어서 왕목사(=설립자)가 임명한 장로를 쫏아내고 자신이 직접 임명하기에 이르른다. 즉 인사권과 예산권이 한큐에 주체가 바뀌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반란을 알아챈 왕목사는 초기엔 각종 회유책으로 마음을 돌릴려고 하다가 결국 서로 돌이킬수 없다는것을 알게 되고 작전을 시작한다.




#7 폭로전


시작은 왕목사 측이었다. 데려올때부터 성폭행 사실을 무마시키고 데려온 것이니 까발릴 것또한 많이 있었다. '조사위원회' 라는것을 구성하여 대전의 교회로 가서 해당 청년들을 찾아 녹취를 해와서 공개 하였다. 이 과정에서 지금교회에서의 몇몇 신도 성추행 사건도 생겨버렸다. 이 신도는 이후 왕목사 측과 현재 목사 측에게 계속 포섭요청을 받는다.

하지만 전준구 또한 가만히 있지를 않았다. 그또한 준비하고 있었던 것. 자신이 목사가 된 이후 과거 왕목사와 그 아들이 교회 돈을 몇십억대로 빼돌린 모든 내역을 찾아내서 신도들에게 까발린 것이다. 이 사실이 까발리기 전까지만 해도 경신교회 신도들은 왕목사를 지지하고 있었다. 설립자인데다 교회를 이 규모로 키운 사람인데다 카리스마까지 있는 그가 하는 말이면 그저 하나님이 하는 말과 동격으로 따르던 신도인터라 그의 말이면 의심할줄을 몰랐고 그가 나쁘다고 하면 무조건 나쁜줄만 알았으니 말이다.


근데 공개된 내역은 정말 가관이었다. 분명히 교회에선 매년 몇억씩 목사연봉으로 지급함에도 불구하고 그건 용돈삼아 쓰고 교회 재산 전부를 자기 재산처럼 쓰며 일반 신도들은 선뜻 구매하기도 힘든 명품들을 구매하고 또 일부는 다른 목사들에게 선물 했으며 건축헌금이라 하여 교회 증축을 하자며 모은돈은 직접 주식과 땅을 매입하여 투기를 하였다가 어느정도 손실을 보기도 하였다.


#8 역전


이에 신도들 또한 분노하였다. 자신들이 봐도 기가 막힌거다. 일반 헌금은 그렇다 치고 목적헌금까지 착복했을 줄이야...  이 사건 하나로 수많은 신도들이 현목사 지지로 등을 돌리기 시작한다. 일단은 지금 목사는 '과거를 다 정리하고 깨끗한 교회로 만들겠다!' 고 외치기에 나름 명분이 서기도 한 까닭이다.
물론,

왕목사또한 가만히 있지 않는다. 자신을 지지하는 신도들을 시켜 현목사는 주일예배를 할 자격이 없다고 피켓을 들고 매주 시위를 하게 시켰다.
"성폭행자라서 자격이 없는데 왜 (예배를) 진행하고 난리야~. 나 이교회 안해~"

하지만, 전체의 3/4정도의 지지세력을 확보한 전준구 목사는 이에 아랑고 하지 않고 계속 폭로전을 일삼는다. 심지어 '지금 이것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시련일뿐이며 이것만 넘기면 우리는 천국 입성요 ㅋㅋ' 하며 신자들을 똘똘 뭉치게 한다.

이에 위기를 느낀 왕목사는 결국 용역깡패를 30명 동원, 예배당 점거라는 실력행사에 나섰으며 교회건물을 비롯 각종 교회 재산을 자신의 이름으로 이전한다.(사문서위조에 해당된다 함, 당연히 고발당함) 현 목사 또한 상대방측에 의하여 성폭행등의 혐의로 고발당하여 경찰에 출두했음.

현재로서는 금전적으로 엄청 유리하지만 대부분의 병사를 잃은 왕목사 측과 마린메딕수는 충분하지만 업글이 하나도 안된 전준구 목사측이 다시금 일요일 한타를 위하여 물량을 비축하고 있다. 과연 한타막고 역러시를 들어갈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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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뭐 판타지 소설에 나오는 것도 아니고, 중세 시대 뺨치는 스토리다.
(주) 예수 는 대한민국에서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구나.
한기총 같은 단체는 진짜 사회의 惡이다. 이런 작자들이 지역 상권 장악하고
국가에 세금도 내지 않으면서 호의호식하다니. 각종 부정부패에 정치권에
말도 안되는 압박이나 하고 (최근 수쿠크(sukuk) 논쟁이나 MB하야발언 등)....
강의때 OOO교수가 말씀하신 대로 이 교회신도들은 집단 schizophrenia에 걸린게 분명하다.
지금도 교내에는 전도하는 무리들이 있고, 번화가에는 여지없이 '불신지옥'을 외쳐대는 사람들이 있겠지. 씁쓸하다. 이들은 신이 호구로 보이나;;;

Saturday, April 9, 2011

Functional Neurosurgery


Deep brain stimulation 

뇌심부자극술은 현재 파킨슨병 이외에 본태성 진전, 이긴장증(dystonia) 등 다양한 질환에 효과적으로 시도되고 있다. 뇌심부자극술은 두개강 내의 표적에 4곳의 접촉면이 있는 전극을 삽입하고, 자극 발생 장치를 전흉벽에 고정시킨 후 외부에서 프로그램 기기를 이용하여 전극의 접촉면, 전압, 자극의 빈도와 간격 등을 프로그램화하고 조절하여 환자의 증상 완화를 시도하게 된다.
Globus pallidus interna DBS : pallidotomy와 동일한 효과를 나타낸다. Dystonia환자에서 흔히 시행되는 방법이다.
Subthalamic DBS : 파킨슨병 환자에서 폭넓게 시행되고 있다.
 
Deep brain stimulation을 계획하는 과정을 지켜보았다. Anterior commisure posterior commisure를 기준으로 length를 잰 후 Pc-Ac사이의 % 기준점을 잡고 inferior로 얼마, 그리고 target의 방향(오른쪽/왼쪽)을 잡아 MRI상에서 자극하려는 부위를 찾았다. 이를 Leksell 기계를 이용하여 X axis, Y axis, Z axis, Arc, Ring 다섯가지 방향을 통해 좌표를 구하고 trajectory를 그려 혈관을 피하게 한 뒤 최종적으로 좌표를 구하였다. GPi target으로 하는데 실제로 DBS를 계획하는 과정이 신기하였고 electrode를 집어넣는다는 발상이 새로웠다.


Hemifacial spasm

안면 신경이 분포하는 편측 안면 근육에 불수의적인 돌발적 수축을 일으키는 안면의 운동 기능 항진으로 수면 중이나 마취 중에도 발생할 수 있으며, 정서적 스트레스, 피곤 및 안면 운동에 의해서도 악화될 수 있다. 대중 앞에 나가면 안면경련이 심해지므로, 일상 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비교적 드문 질환이다. 우측보다 좌측, 남자보다 여자에서 흔하며, 중년층에 호발하나, 어느 연령층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전형적인 경우 보통 orbicularis oculi muscle에 경도의 간헐적 연축으로 시작되고, 시간이 경과되면서 악화되게 되면 점차 아래로 확산되어 심한 경우 platysma muscle까지 침범된다.
발생 원인으로 대부분 정상 혈관이 뇌간의 안면 신경근진입부(root entry zone)를 압박하여 신경 손상이 발생한다는 가설이 일반적으로 인정되고 있다. 압박혈관의 종류는 PICA AICA가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vertebral a이다.
진단은 병력과 임상 증상으로 가능하다. MRI MRA, CT로 뇌간 주위에서 안면신경의 혈관 압박을 알 수 있다.
약물치료에는 carbamazepine, baclofen, clonazepam, felbamate, gabapentine과 같은 약물이 사용되나, 치료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하다. Botox를 안면 근육에 주사하는 방법은 유용하나 평균 4개월 가량 효과를 나타내므로, 반복 시술이 필요하고, 반복 시술로 항체가 형성되어 효과를 저하시키며, 일시적으로 안면마비, 안검하수, 알러지반응을 나타내기도 한다.
수술은 전신마취하에 mastoid process 뒤에 약 2cm 정도의 개두술을 통한 후유양돌기하후 두부접근법으로 경막을 열고, 소뇌를 후하방으로 서서히 견인하여, cerebello-pontine cistern이 노출될 때까지 진행하여, 뇌척수액을 충분히 매액하여 후두와를 감압시킨 후, cerebello-pontine angle에서 뇌혈관에 의해 압박되고 있는 안면 신경근진입부를 확인한 후 혈관을 분리하고, 안면신경과 원인 혈관 사이에 Teflon felt를 끼워 감압술을 시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