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July 17, 2011

드라마투루기 감각연습2

시각

화려한 돌담에 얹혀있는 꽃들이 나를 바라보며 생글생글 웃는다. 여름의 화창한 일요일, 오랜만에 맑은 하늘이 나를 반기는 듯 하다. 하늘 위에는 햇살이 아늑하게 내 몸 주위를 감싼다. 마치 내가 무대의 주인공처럼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듯 하다. 꽃들은 햇살을 받아 저마다 형형색색의 색채를 뽐내며 지나가는 손님들을 향해 자기를 돌아보라는 시늉을 한다. 가로수들은 그 동안의 비를 머금고 더욱 푸르러진 잎들을 드러낸다. 생생한 20대처럼 말이다. 꽃담 위의 건물엔 정원이 보인다. 몇몇 해바라기가 해를 바라보며 뻗어있다. 그네들은 어찌나 해를 갈구하는지 이번 장마 기간 동안엔 심심했을 것이다. 해바라기를 보면서 그네들은 한 대상만을 바라보며 서 있는데 나는 누구를 바라보며, 혹은 어떤 존재를 바라보며 서 있는지 궁금해진다. 뜨겁고 열정있는 그네들의 모습이 현재 자신감이 없고 위축되어 있는 내 모습과 비교되면서 부러워진다. 나는 해바라기처럼 될 수는 없는 것일까? 해바라기를 다시 보고 있자니 빈센트 반 고흐의 해바라기그림이 떠오른다. 고흐는 해바라기 그림을 그리며 자신의 삶을 반추했을 것이다. 한여름에 활짝 피어나서 격정적으로 한 대상을 사랑하는 모습을 강렬한 색채로 그려내다니 말이다. 멀리 다시 하늘을 바라본다. 햇살이 이제는 뜨겁다. 앞으로 나아갈 때이다.

미각

아이스크림을 냉동고에서 꺼낸다. 한 스푼을 꺼내어 살살 녹는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퍼서 입가에 갖다 댄다. 입술에서부터 차가운 느낌이 들면서 동시에 아메리카의 바닐라 잎에서 싱싱히 캐는 인부의 모습이 그려진다. 혀끝을 살짝 대본다. 우유에 에스프레소를 섞은 라떼의 달짝지근한 맛이 마치 프랑스 파리의 한 골목의 카페에 내가 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달달한 맛이 느껴짐과 동시에 혀를 마비시키는 부드러움이 내 몸을 휘감고 돈다. 아 이런 것이 참말로 바닐라의 맛이구나 느끼게 된다. 혀끝에서의 바닐라향이 점점 혀의 안쪽으로 침범해온다. 아 내 몸이 녹는 것 같다.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혀를 감싸고 돌면서 크로아티아에서 먹었던 젤라또가 문득 떠오른다. 그때도 무더운 날씨에 길거리에서 온가족이 하나씩 사서 입에 물고 다녔었지.. 어머니의 환한 웃음과 아버지의 장난치는 모습이 떠오른다. 그와 동시에 지금 유럽에서 한창 여행중인 부모님이 생각난다. 지금 스위스에서 몽블랑을 보고 계시겠지.. 몽블랑에는 만년설로 만든 빙수가 두분의 미각을 마비시킬까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혀를 지나 이제는 목젖을 스치고 편도를 스치고 구인두로 넘어가는 아이스크림. 이미 내 혀를 마비시킨 향은 이제 식도의 초입부에서 위를 향해 맹렬히 달려가고 있다. 마치 내 온 몸을 향기롭게 만들듯이.






후각

압구정 로데오에 있다. 사람들의 땀 내음내가 코를 찌른다. 허허벌판의 사막에서 석유를 캐는 인부의 찌릉내 나는 냄새는 아니고 열심히 수술하고 나서 가운을 벗을 때의 채취와 비슷하다. 모처럼 개었는데 다시 비가 쏟아진다. 지금은 밤 9시 반. 길거리에는 여자들의 향수로 뒤범벅이 되어 있다. 각종 브랜드의 향수가 자극적인 네온사인에 맞추어 제정신을 못 차리게 한다. 비가 퍼붓는다. 어질어질한 향수 냄새가 비에 씻겨져 나가며 나의 마음도 평온해진다. 전화가 온다. 친구가 메인스트리트로 들어와서 삼거리에서 보자고 한다. 골목골목마다 카페에서 커피냄새가 나를 유혹한다. 이건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의 고원에서 착취를 당해가며 인부들이 값싸게 넘긴 고생의 흔적이 남겨져 있다. 남아메리카 콜롬비아에서 갱단의 돈냄새 또한 느껴진다. 썩은 생선 냄새이다. 친구를 만났다. 골목을 휘저으며 본능적으로 돼지들이 아우성치는 삼겹살집으로 향한다. 구워지는 고기 냄새가 소주의 시큼한 맛과 어우러져 마치 인생의 한가운데에 서 있는 청년실업자의 모습이 그려진다. 화려한 로데오에서 실업자의 모습이라니. 아니다. 분명 부잣집 한량 야타족의 차 기름 냄새는 아닌 것이다. 소주잔을 기울인다.


촉각

  빨래감을 만진다. 일요일은 집안일을 하는 날이다. 질퍽질퍽한 수건의 푹신함이 붙어있는 머리카락과 동시에 만져진다. 다른 것을 집어본다. 수건의 습함에 찌는 속옷이 부들부들 만져진다. 원단이 참으로 좋은 소재로구나 생각하는데 만져보니 빵구가 나 있다. 이런, 하면서 얼른 속옷을 집어 쓰레기통에 버릴까 하다가 아니 이정도면 괜찮지 하면서 다시 빨래통에 넣는다. 다른 옷을 집어본다. 모시로 된 셔츠가 시원한 질감을 뽐내며 나를 만져보라고 손짓을 한다. 역시 수건 때문에 조금 축축하다. 마지막으로 양말을 만져본다. 덥게 느껴지는 두꺼운 면이 내 손에서 답답함을 뿜어낸다. 얼른 세탁기에 집어넣어버린다. 세탁기를 돌린다. 자 이제 설거지를 해볼까. 어제 씻지 않은 식기들이 가득차 있다. 어제 닭을 불러 먹었기에 양념으로 범벅이 된 그릇이 내 손에서 만져진다. 고무장갑을 낀다. 고무가 내 손에서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것이 마치 타이어를 장착한 외제차가 고속도로를 달려가는 듯하다. 세제를 묻히고 식기를 닦는다. 식기를 집으면서 물에 묻힌 그릇의 미끄러움을 느끼는 손이 방금 아이스크림을 먹은 혀의 심정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설거지가 끝나고 소파에 털썩 앉는다. 소파의 아늑함이 내 엉덩이를 타고 전달되어 뇌에 각인된다. 저절로 몸이 반응하듯이 배게를 하나 붙잡고 눕게 된다.  

Tuesday, July 12, 2011

드라마투루기 감각연습1

청각 감각연습

지하철 역사에 있다. 사람들의 목소리가 웅성웅성 들린다. 맞은편에는 빠라바라바라밤 거리며 열차 도착을 알리는 벨이 울린다. 의자에 털썩 앉는다. 옆에 커플의 대화. 들어보니 전공에 대한 얘기를 하고 있다. 아하 성대 학생이구나. CC일까? 조금 더 귀를 기울여 본다. 계절학기를 듣고 있나 보다. 교수님 이야기로 꽃을 피우네. 교수강의를 알아먹기 힘들다고 여자가 남자에게 하소연한다. 남자는 공감하듯이 아 원래 그 교수는 그래, 그래도 경제학과에서 그나마 괜찮게 가르치는 선생 중 한명이지라며 위안의 말을 던진다. 뭔가 재수강을 하고 있는 느낌이 순간적으로 든다. 반대편에는 여자 둘이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CC에 대한 흥미를 금세 잃고 반대편의 이야기에 녹아든다. ‘저번에 그 남자랑 소개팅 했었잖아, 그런데 걔가 다음주에 다시 보자는 거야’ ‘그 사람 괜찮았어?’ ‘별로, 생긴 것도 별로고 여드름만 많은, 아 그 왜 안여돼라고 하잖아, 똑같더라니까’ ‘어디 사진 좀 보여줘봐’ ‘에이 그냥 문자 씹어이런 얘기가 오고 간다. 빠라바라바라밤 하면서 열차가 들어오고 있다. 치익 하며 스크린도어가 열립니다들어가자 뛰리리리릭 하며 닫힌다. 열차 안에는 비교적 한산하다. 빈 의자에 앉으며 덜컹덜컹 열차가 굴러감을 듣는다. 옆의 젊은 남자는 스마트폰으로 노래를 듣고 있나 보다. 흥겨운 쿵짝 소리가 내 귀를 타고 흘러 들어온다. 무한도전에서 유재석과 이적이 부른 압구정 날라리구나. 압구정~날라리~하며 남자는 흥얼거린다. 그순간 드르럭 하며 열차칸을 잇는 문이 열리고 우산이요’ ’비오는데 이렇게 튼튼한 우산 단 3천원!’ 건장한 아저씨가 칸을 휘저으며 압구정 날라리에 심취한 내 귀를 챙그랑 깬다. 거지 같은 지하철 잡상인 같으니라고. ‘이번역은 충무로, 충무로 역입니다’.     

Friday, July 8, 2011

개인적인 이야기1

내가 왜 의대에 왔을까
내가 왜 의대에 왔을까
내가 왜 의대에 왔을까
내가 왜 의대에 왔을까
내가 왜 의대에 왔을까
내가 왜 의대에 왔을까
내가 왜 의대에 왔을까
내가 왜 의대에 왔을까
내가 왜 의대에 왔을까
내가 왜 의대에 왔을까

애초에 의학에 대한 열정이 없었다.
단지 어렸을 때 OHP로 넘기는 수술 슬라이드가 좋아서,
막연히 아버지의 길을 따라가야 겠다는 마음에
의대를 생각했었을뿐 어떤 계기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졸업반이 된 지금, 후회한다.
내과 실습을 돌면서 암환자가 새로운 약제 개발로 5-yr survival이 3개월 길어졌다고
환호하는 모습, 각종 논문들을 보면서 적잖이 실망했다.
작년에는 이런 생각도 했었다.
그깟 목숨 3개월 연장시킨다고 천문학적인 돈을 투입해서 연구하고,
그만큼의 비용을 환자에게 전가시키고 이게 말이 되는 것이냐.

그렇다고 호스피스를 좋아하는 것도 아니다.
호스피스 병원에 봉사할 기회가 있었는데 말그대로 최후의 직전에 있는
사람들을 돌보는 것이다. 가톨릭 재단 병원이었는데 종교의 힘으로 유지되는
것을 보고 신앙심이 대단함을 느낄뿐.
우리학교에 호스피스나 말기암환자 케어를 중요시하는 선생 한분이 있는데
그 선생을 존경한다는 사람들도 있는데 나는 글쎄...
비용면에서는 효율적이지만 호스피스 제도가 현 시스템하에서 제대로 굴러갈지도
의문이고 병상만 차지하고 인력이 투입되는 것이라

가뜩이나 졸업반 되면서 흥미있는 분야가 생기고 자기가 가고자 하는 길을
확고히 정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나는 뭐 모든 의학분야에 대한 재미도 없어지고
근데 6년간 이길만 와서 그런지 도전의식도 없어지고
그렇다고 이제와서 다른 길 찾기엔 비용을 이미 너무 많이 치렀고

목표의식도 없고 하고싶은 것도 없어
한가해지니 별 생각이 다 드네
국시공부하기도 싫고 모든게 귀찮다

나같은 사람이 많을까 아니면 뚜렷하게 목표를 가지고 전진하는 사람이 많을까
우리학교는 나름의 목표를 갖고 나아가는 친구들이 많은 것 같다
자의식 과잉인 몇몇 인간들도 보이긴 한데 걔네들 나름대로 원하는 것이
있을테니 내가 냉소적이라 우습게 보일 수 있는 것일수도 있고

아 모르겠다

Tuesday, June 28, 2011

Der Steppenwolf

- 헤르메네가 하리에게 - 


  오늘 당신에게 내가 오래전부터 알고 있는 것을 이야기 해야겠어요. 당신도 알고 계실 테지만 스스로에게 말하지 않았을 뿐인지도 모르지요. 내가 지금 당신에게 말하는 건 나와 당신과 우리의 운명에 대해 내가 알고 있는 거예요. 하리, 당신은 예술가이고 사상갑니다. 기쁨과 신념에 가득차 언제나 위대하고 영원한 것을 추구하고, 작고 예쁜 것에는 결코 만족할 줄 모르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삶이 당신을 각성시키고, 자기 자신을 인식하게 하면 할수록, 당신의 괴로움은 커져갔고, 당신은 고통과 두려움과 절망의 구렁텅이에 점점 깊숙이 빠져들었습니다. 당신은 지금 목까지 빠져 있습니다. 당신이 한때 아름답고 성스러운 것으로 알고 사랑하고 숭배했던 모든 것, 인간과 우리 인간의 고귀한 천성에 대해 당신이 예전에 가졌던 모든 믿음이 하등 도움이 안 되고, 가치 없는 것으로 산산조각이 나버린 거지요. 당신의 믿음은 이제 더 이상 숨쉴 공기가 없어요. 하지만 질식사한다는 건 끔찍한 죽음이지요. 내 말이 맞지요, 하리? 이것이 당신의 운명인가요?
 
당신은 인생에 대한 나름의 상()을 가지고 있었어요. 어떤 믿음, 어떤 요구를 가지고 있었던 거지요. 당신은 행동하고, 괴로워하고, 희생할 각오가 되어 있었어요. 그런데 점차 깨닫게 된 거지요. 세상은 그런 행위나 희생 따위를 당신에게 전혀 요구하지 않는다는 걸 말이에요. 인생은 영웅의 역할 따위가 필요한 영웅시가 아니라, 그저 먹고 마시는 데, 커피와 뜨개질 양말에, 타록크 놀이나 라디오 음악에 만족하는 사람들이 사는 시민의 쾌적한 방에 지나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된 겁니다. 이와는 다른 것, 그러니까 영웅적인 것이나 아름다움을 원하고, 그것을 자신의 내면에 지니고 있는 사람은, 위대한 시인을 숭배하고 성스러운 것을 경배하는 사람은 바보나 돈키호테 같은 사람이 되지요. 그렇습니다. 나도 이와 똑같은 길을 걸어왔습니다. 하리 씨. 나는 재능이 뛰어난 아이였어요. 훌륭한 모범을 본받아 생활하고, 자신에게 지고한 것을 요구하고, 거룩한 사명을 완수할 운명을 타고났던 겁니다. 나는 위대한 운명을 감당할 능력이 있었습니다. 왕비가 되거나, 혁명가의 아내, 천재의 누이, 순교자의 어머니가 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인생이 내게 허락한 것은 고작 그럭저럭 괜찮은 취미를 가진 고급 창녀가 되는 것 뿐이었습니다. 그것조차 간신히 이루어낸 겁니다! 이것이 내가 걸어온 길입니다. 나는 한동안은 어쩔 줄을 몰랐고, 한참 동안 내 자신에게 그 책임을 묻고자 했습니다. 나는 그때 생각했습니다. 결국 삶은 항상 정당하다, 삶이 나의 아름다운 꿈을 비웃는다면 그건 내가 멍청하고 터무니없는 꿈을 꾸기 때문이다라고 말이에요. 그러나 그건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어요. 그래서 나는 눈과 귀가 밝고 또 얼마간의 호기심도 가졌기 때문에 이른바 삶이란 것을, 아는 사람들과 이웃들, 오십 명이 넘는 사람들과 운명을 정말 치밀하게 관찰했습니다. 거기서 내가 내린 결론은 이거예요, 하리. 내 꿈이 정당했다는 것, 백 번 천 번 정당했다는 거예요. 당신의 꿈도 마찬가지예요. 그러나 삶은, 현실은 정당하지 않아요. 나와 같은 여자가 돈 많은 사람에게 고용되어 타자기 앞에 앉아서 아무런 의미도 없이 비참하게 늙어가거나, 돈 많은 자와 돈 때문에 결혼하거나, 일종의 창부가 된다거나 하는 따위 이외에는 다른 길이 없다는 그건 옳지 않아요. 당신 같은 사람이 고독과 절망 끝에 면도칼을 잡지 않을 수 없는 것도 마찬가지지요. 아마도 나의 불행이 더 물질적, 도덕적이고, 당신의 불행이 더 정신적일 거예요. 그러나 그건 결국은 같은 길이에요. 당신이 폭스트롯을 두려워하고, 술집과 댄스 홀과 재즈 음악 따위에 반감과 저항감을 가지고 있다는 걸 내가 모른다고 생각하세요? 나는 그런 것을 충분히 이해해요. 당신이 정치를 혐오하는 것도, 정당과 언론의 헛소리와 무책임한 행동에 당신이 비통해하는 것도, 과거의 전쟁과 앞으로 닥칠 전쟁에 대해, 또 요즘 사람들이 생각하고, 읽고, 집을 짓고, 음악을 만들고, 축제를 벌이고, 교양을 쌓는 방식에 대해 당신이 얼마나 절망하고 있는지도 나는 잘 알고 있어요. 당신이 옳아요, 황야의 이리 씨. 천 번 옳아요. 그러나 당신은 몰락할 수밖에 없어요. 당신은 이 단순하고 쾌적하고 사소한 것들에 만족하는 요즘 세상에 살기에는 너무 까다롭고 요구하는 것이 많아요. 그래서 이 세상이 당신을 밖으로 내쫓아버린 거예요. 당신은 이 세상에 살기에는 한 차원이 높은 거예요. 오늘날 자신의 인생을 즐기려는 사람은 당신이나 나 같은 사람이어서는 안돼요. 서툰 가락 대신 음악을, 향락 대신 기쁨을, 돈 대신 영혼을, 영업 대신 참된 일을, 장난질 대신 열정을 요구하는 사람에게 이 아름다운 세상은 결코 고향이 될 수 없어요.

Wednesday, June 15, 2011

반값 등록금 자유선진당 정책제안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반값등록금이라며 국민을 현혹하지 마라!
장학금 확충이 아닌 등록금 자체를 인하해야 한다
자유선진당은 합리적인 등록금 인하 방안을 주장한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행태가 참으로 가관이다.
부산저축은행 사태를 둘러싸고 서로 네탓이라며 상대방에게 삿대질 하거나
금도를 벗어나 무차별 폭로전을 벌이는 모습이 가히 목불인견(目不忍見)이다.
 
그보다 더 가관인 것은 대학등록금 문제다.
한나라당이 이제 꼬리를 내리며 명칭을 바꾸기는 했지만,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서로 반값등록금이라며 연일 언론플레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추가감세를 철회한 37천억 원으로 반값 등록금을 실현하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추가감세를 철회하면 현 상태가 유지되는 것이지 어떻게
37천억 원이 생기나? 참으로 이상한 셈법으로 국민을 현혹하고 있다.
 
또 재원 마련은 둘째 치고라도 더 큰 문제는 그 내용이 전혀 반값등록금도
아니라는 점이다. 그저 장학금 제도를 확충하는 것에 불과하다.
학생들은 장학금을 늘려달라는 것이 아니라
등록금 자체를 낮춰달라고 요구하고 있는데도 두 당은 요지부동이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몰라서 이러는 것인지, 알면서도 언론플레이만 하는
것인지 알 수 없으나, 한심하기는 마찬가지이다.
배가 고파 우는 아이에게 기저귀만 갈아주어서야 되겠는가?
 
다가 한나라당은 중고등학교 지원비를 줄여서 대학에 지원하겠다는 발상을
하고 있다. 큰형 도와주겠다고 어린 동생들 먹을거리까지 빼앗아 버리는
어이없는 발상이다. 무책임하고도 부도덕한 처사이다.
 
현행법에 따라 중학교까지는 의무교육인데, 그걸 빼다가 대학에 주겠다니,
어떻게 이같은 발상을 할 수 있는가?
 
리 자유선진당은 포퓰리즘적 용어이자 속빈 강정인 반값 등록금이라는
용어 대신 합리적으로 등록금 제도를 개혁할 수 있는 등록금 인하 방
마련할 것이다. 그 전제조건은 다음과 같다.
 
 
첫째, 부실, 무능, 부패, 비리 대학을 과감하게 퇴출시키고 정리해야 한다.
만일 그렇지 않으면 국고지원금을 아무리 쏟아 부어도 모래밭에 물
붓기 식, 깨진 독에 물 붓기 식이 되고 말 것이다.
국고지원금은 국민의 혈세이다. 국민의 혈세를 부실, 무능, 부패, 비리
대학의 연명용으로 사용할 수는 없다.
 
둘째, 대학 신입생 정원도 채우지 못하는 대학도 과감히 정리해야 한다.
지난 해 대학 신입생 정원을 채우지 못한 대학이 무려 77개에 달한다.
저출산시대에 이같은 현상은 앞으로 더욱 가중될 것이다.
국민과 학생으로부터 외면받는 대학은 과감하게 퇴출시켜야 한다.
 
셋째, 대학도 통폐합하고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
국공립 대학은 물론, 사립대학도 적극적으로 통폐합하는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 이미 지역에 따라서는 통폐합작업을 하다가 중단된 경우가
있다. 통폐합을 하는 대학에 대해서는 인텐시브를 제공해서라도 구조
조정을 해야 한다.
그리고 21세기 저출산고령화 시대에 맞도록 대학이 학문의 전당만이
아니라, 평생교육기관으로 탈바꿈하도록 대학의 체질개선을 유도하라!
 
넷째, 대학 스스로 경쟁력을 갖추어야 한다.
국립대학과 사립대학 스스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유도하라!
대학이 우물 안 개구리가 되지 않도록 국제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학생들 등록금만으로 대학을 운영하겠다는 발상 자체를 버려야 한다.
 
다섯째, 국공립대학과 사립대학을 차별화해야 한다.
가정환경이 어려운 학생들이 보다 편하게 국공립대학에 다닐 수
있도록 국공립대학과 사립대학을 차별화해야 한다.
사립대학에게는 보다 넓은 자율성을 확보해 주고, 국공립대학에는
보다 많은 국고지원을 해서 저소득층을 보호해야 한다.
 
여섯째, 정부는 교육세폐지법안을 철회해야 한다.
지난 200810월에 정부가 제출한 교육세 폐지법안을 공식적으로
철회하고, 대학재정을 확충할 수 있도록 소액기부금에 대해서도
세액공제제도를 도입하고, 기부금 모집을 인정하며, 대학재정의
투명성을 강화해 부실요소를 제거하라!
 
일곱째, 취업후 학자금상환제도의 이자율을 대학재학기간 중에는 동결하라!
대학생 신용불량자가 4년 새에 38배 늘어 현재 25천명 수준이다.
이것은 기본적으로 취업 후 학자금 제도에 대한 이자율이 너무 높기
때문이다. 현재 고정금리로 되어 있는 학자금 제도의 이자율이
2010년도에 5.7%, 올해는 4.9%. 우리 자유선진당은 대학재학 중과
군 입대 중에는 이자가 면제되도록 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이를 위해서는 추가경정예산의 편성도 주장한다.
우리 당은 추경예산으로 이자면제분에 대한 717억원을 책정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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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구절절이 맞는 말이다. 물론 이 정책도  무조건 대중에서 인기영합하려는 선심성 정책에 밀려서 제안만 되지 시행되지는 못하겠지.

#1. 
일단 부패 사학이 너무 많다는 점은 누구나 공감할 만한 사안이다. 
멀리 볼 것도 없이 작년에 신흥학원 재단 이사장으로 수십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는 민주당 강성종 국회의원도 있듯이 개인 용도로 학생들의 등록금을 유용하는 사람들이 부지기수다.
특히 지방대 사립대가 심한데, 소위 말하는 지잡대에서 이런 일이 흔히 벌어진다.
모 대학의 이사장은 학교 교직원을 자기 친척, 사돈 가족 등에게 고루? 배분하여 집안사업이 되는 것처럼 대학을 운영하고 있고 이런 사람들이 지방선거만 되면 공직자들이나 의원들에게 돈을 뿌려서 뒤 좀 잘 봐달라고 하는 것이지.

특히 사학 중에는 기독교재단이 관련된 경우가 많은데 불교는 대학 자체가 별로 없기에 논외로 삼고 천주교와 같이 교황이나 교단에서 직접 관리하지 않기 때문에 비리가 일어나기 쉽다. 원래 목사들이 비리의 최전방인 셈이다 ;;

그래서 예전 노무현 정권 때 사학법 개정을 하려는데 기독교계가 반발하고 나선 점도 그러한 원인이 될 듯 싶다. 지역구에서 교회에 한 번 찍히면 살아남기 힘든 정치인들도 동조하고 나설테고, 사실 정치인들도 사학과 관계없는 사람이 드물테니 ㅋㅋ 사학 문제는 참 처리하기 힘든 문제다. 이건뭐 교육재단만이 아니라 기독교, 대기업 등 수많은 기득권이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


#2.
대학의 통폐합, 구조조정 등의 문제도 녹록치는 않다. 일단 교직원들이 반발할 것이고 갑자기 모교를 잃게 되는 졸업생의 입장도 생각해 봐야 할 문제이다. 이전에 KAIST와 ICU의 통합 과정에서도 KAIST학생들이 ICU졸업생과 같은 취급을 받아야 한다는 사실에 많은 불만을 터트리는 것을 보면 쉽지 않다. 
몇달 전 기사로 서울교대가 서울대 사범대와 합쳐질 것이라는 내용이 나갔었는데 서울대 학생들의 반응이 좋지 않은 것을 생각하면 통폐합 문제는 참 힘들다. 또 다른 case로 여수대와 전남대가 합쳐질 때 역시 전남대 학생들이 반발한 것도 생각하면 ㅋㅋ


#3.
국공립대학과 사립대학을 차별하는 정책은 환영이다.
일단 사립대학에서 등록금을 낮추는 대신에 정부지원금을 더 받겠다고 손을 내미는데 어찌나 뻔뻔하던지. 물론 상위 몇개의 대학에서 재단 적립금을 쌓아놓지 실제로 수많은 사립대들은 학생의 등록금만으로 운영하는 열악한 처지에, 한국의 고등교육 정부지원율이 GDP에서 0.6%로 OECD에서 꼴찌수준이라는 점도 생각해 보아야 한다.
하지만 유럽의 유수 국가들은 국공립대의 비율이 현저히 높기 때문에 정부지원율이 높을 수 있는 consensus가 마련되어 있다는 점, (참고로 한국은 20:80의 비율로 사립대가 월등히 많다) 상대적으로 투명한 회계감사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 대학진학률이 한국에 비해 낮은 점 등을 감안할 때 한국과의 직접적인 비교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일단 사립대를 자율로 설립할 수 있게 한 김영삼 정부를 까야겠다.
국가의 통제를 적게 하려고 한 점을 좋은데 부작용을 생각 못하고 자율로 맡겨놓으니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김영삼-김대중 정부에 들면서 국립대도 등록금 자율로 하게 하는 정책이 시행되면서 등록금도 무지막지하고 올라가고, 서울대는 등록금 자체는 낮지만 기성회비가 엄청 커져서 배보다 배꼽이 큰 식으로 돈을 받고 있으니 문제다. (예를 들어 등록금은 40만원인데 기성회비는 500만원인 셈)

아무튼 사립대에게 무작정 등록금을 지원하면 재원 마련이 어려울 것은 자명하기 때문에 국공립대에 우선적으로 실행하는 것은 좋은 생각이다. 지금도 물론 국립대가 사립대에 비하면 싸지만 개인적으로 지방국립대를 살리고 지역균형을 위해서는 지방국립대는 등록금을 무료로 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일본과 같이 동경대-교토대-오사카대-히토츠바시대-규슈대 등 지방국립대가 세면 우리나라의 특성상 지역불균형이 조금은 완화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사실 70-80년대만 하더라도 부산대-경북대-전남대 지방국립대가 웬만한 서울 사립대 정도 하는 입학성적의 학생들이 갔었는데 지금은 너무 서울로 몰리다보니 교육의 불균형이 심화된듯 하다.
이러한 지방국립대의 등록금 무료화는 지역균형에 한 축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물론 그래도 서울로 올라오려는 학생들이 많겠지만 지방국립대를 우대해주는 정책을 등록금을 통해 실현하면 나을 것으로 생각한다. 부-경-전 세개의 대학만이 아니라 충남, 충북, 전북 등의 학교도 연구성과나 대학자체의 평가가 웬만한 서울의 사립대 수준으로 좋기 때문에 전폭적으로 지원해 주면 좋을 것 같다.


반값등록금이란 프레임에 갖히진 말고 이 기회를 통해 정부의 고등교육에 대한 투자의 인식을 바꿀 수 있는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다. 등록금 문제의 제일 큰 핵심은 대학을 비싼 돈 주고 80%의 학생이 다니는데 이 사람들이 다 대학을 다닐 필요가 있냐는 것이 아닐까 싶다. 고등학교만 마쳐도 어엿한 직업을 가지고, 동일노동 동일임금의 원칙하에 열등감 없이 살 수 있는 사회를 구현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가 아니겠는가.


Vocal fold pictures























Otorhinolaryngology final exams : totally screwed!!

Sunday, June 5, 2011

중앙선데이 펌 - new IMF chief

그리스 태풍에 ‘종이 호랑이’ 될 수도

IMF 총재 노리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프랑스 재무장관

김창우 | 제221호 | 20110605 입력

산 넘어 산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차기 총재에 가장 가까이 있는 크리스틴 라가르드(55·사진) 프랑스 재무장관의 앞길이 험난해 보인다. IMF 총재 자리는 지난달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전 총재가 성추행 스캔들로 사임하면서 비어 있다. IMF는 10일까지 후보 등록을 받은 뒤 이달 말까지 새 총재를 선임할 예정이다. 라가르드 장관을 기다리고 있는 걸림돌은 무엇일까.

# 라운드1 본선
일 찌감치 출마를 선언한 라가르드 장관은 유럽 각국의 지지를 받고 있다. 유럽연합(EU) 27개국은 IMF 투표권의 30.9%를 갖고 있다. 회원국은 출연한 금액에 비례해 투표권을 갖는다. 지금까지 유럽 출신이 IMF 총재를 맡는 대신 미국인이 IMF 수석부총재와 세계은행 총재를 차지하는 암묵적인 관행도 있다. 이에 따라 EU 표에 단일국가로는 최대인 17%의 투표권을 가진 미국의 표만 합쳐도 단숨에 과반수에 육박한다.

그런데 미국의 태도가 영 적극적이지 않다. 오바마 정부는 유럽과 신흥국 어느 쪽도 공개적으로 지지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미국 정부는 실제로 새 총재 인선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신흥국의 반발 때문이다. 브라질·러시아·중국 등은 지난달 말 “능력과 개혁의지가 아니라 국적이 결정 요소가 되는 한물간 관습은 버려야 한다”며 유럽의 독주를 비판했다. IMF 개혁도 요구했다. 이어 아구스틴 카르스텐스 멕시코 중앙은행 총재가 출마를 선언했다.

또 다른 걸림돌은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의 후원자였던 기업인 베르나르 타피에게 라가르드 장관이 2008년 2억8500만 유로의 과도한 정부 배상금을 주도록 직권을 남용했다는 의혹이다. 프랑스 사회당이 문제를 제기해 프랑스 법원이 조사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라가르드 장관은 출마 기자회견에서 “실제 조사에 들어가더라도 IMF 총재 도전을 계속할 것”이라며 결백을 강조했다.
그럼에도 라가르드 장관이 IMF에 입성할 가능성은 크다. 마땅한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브릭스의 투표권은 11%에 불과하다. 그나마 지지 대상이 갈린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가 라가르드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고, 브라질 역시 신흥국이 아닌 선진국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나섰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는 “중남미의 정치·경제 권력을 놓고 멕시코와 경쟁해 온 브라질이 멕시코 출신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신흥국들의 ‘말로만 단합’이 반복되는 동안 유럽은 경쟁상대 없는 경선 레이스에서 독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단 첫 관문 통과는 어렵지 않은 셈이다.

# 라운드2 그리스
라가르드 장관이 IMF 총재가 된다면 가장 먼저 그리스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EU·IMF와 유럽중앙은행(ECB)은 그리스에 모두 1100억 유로의 구제금융을 제공하기로 지난해 합의했다. IMF를 중심으로 한 실사단은 이달 29일 5차분(120억 유로) 지원을 앞두고 그리스에서 경제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그리스가 제때 갚을수 있을지 저울질하는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그리스 국가신용등급을 3계단 낮춰 ‘Caa1’으로 조정했다. 쿠바와 같은 등급이다. 앞으로의 등급전망도 ‘부정적’이어서 더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라 가르드 장관은 그리스 위기에 대한 IMF의 입장을 정해야 한다. 문제는 5차분을 제공하고 앞으로 600억 유로를 추가로 지원한다 해도 그리스 사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점이다. 유로화 단일통화 도입에 따른 구조적인 문제이기 때문이다. 경쟁력이 강한 독일·프랑스 등과 상대적으로 약한 그리스·아일랜드·포르투갈 등이 같은 화폐를 쓴다.

결과적으로 독일은 수출액이 연일 사상 최대를 기록하면서 돈을 버는 반면 그리스는 재정위기에 몰리는 것이다. 한 나라라면 독일에서 걷은 돈으로 그리스를 도우면 되지만 엄연히 다른 나라다. 라가르드 장관의 IMF가 그리스를 수렁에서 건질 수 있을지는 오리무중이다. “그리스는 일시적으로 현금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지급불능 상태이기 때문에 결국 유로존을 탈퇴할 가능성이 있다”(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 등)는 진단이 나온다.

# 라운드3 브릭스
1997년 아시아의 외환위기 당시 IMF는 ‘저승사자’였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위기를 맞은 국가들은 국유자산 처분, 고금리, 화폐가치 하락 등을 감수할 수밖에 없었다. 기업은 연달아 쓰러졌고 실업률은 치솟았다. IMF는 채권자의 입장에서 ‘구조조정’의 채찍을 휘둘렀다. 하지만 상황이 바뀌었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는 미국의 주택대출 부실에서 시작됐다. 이어 유럽의 재정위기가 이어졌다. IMF가 다시 한번 소방수로 나섰지만 예전처럼 매서운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IMF의 대주주인 미국·유럽에서 문제가 생겼으니 채권자라기보다는 채무자의 입장에 가깝기 때문이다. 중국·한국 등 신흥국가의 입김도 세졌다. 라가르드 장관이 IMF 총재가 되더라도 과거처럼 큰 영향력을 발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라가르드 장관의 지지 기반인 유럽에서도 상황이 녹록하지 않다. 라가르드 장관의 모국인 프랑스는 물론 독일 등에서는 “방만한 적자재정을 운용해 온 다른 나라에 왜 자금을 지원해야 하나”라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렇다고 거액의 채권을 포기하고 그리스의 국가부도를 보고만 있을 수도 없다. 유로화의 신뢰성 하락으로 이어져 결국 독일·프랑스에도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도 크다. “강한 리더십이 필요한 IMF 수장으로는 경제와 정치를 모두 알고 있는 라가르드가 적임자”(로버트 먼델 컬럼비아대 교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신흥국의 불만을 다독이고 유럽 내부의 이견을 조율하는 데 성공하지 못한다면 라가르드호 IMF는 이리저리 외풍에 흔들리는 ‘종이호랑이’로 전락할 위기에 처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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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 단일통화는 꿈에 불과했었던 것 같다. EU라는 공동체가 정치적으로 통합되지 않으면 결국 같은 경제권을 공유하기에는 서로의 입장이 너무나 다른 것이다.
특히 독일과 같이 산업 경쟁력이 워낙 뛰어난 나라가 그리스나 슬로바키아와 같은 EU에 속해 tariff barrier가 없이 무차별적으로 수출을 하기 때문에 이런 약소국이 재정적자에 빠진 것은 일견 당연해 보인다. 독일의 경쟁력과 수출, 재정흑자에 찬사를 보낼 것이 아니라 오히려 EU 공동체로 다른 나라들의 이익을 흡수해 버리는 것을 비판해야 할 것이다.

하긴 어차피 EU전신인 EC때에도 유럽 내의 무역은 옛 서독 화폐인 마르크로 통용되었기에, 마르크를 유로가 대체한 것이라고 보면 되지만.. (이전 통계자료 보면 80년대에 세계 통화 무역을 보면 달러 60%, 마르크 20%, 엔 10%, 파운드 5% 정도였는데 지금은 달러 60%, 유로 25%, 엔 5%, 파운드 5% 정도?)

IMF의 한국 의결권이 1.30%까지 올라갔구나. 10년 전만 하더라도 0.5%도 안되었을 텐데 경제규모에 어느 정도 걸맞는 위치에는 올라섰네. 그나저나 저놈의 유럽 패권주의는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지 ㅋㅋ 브릭스가 11%밖에 안되고. 현실은 중국이 10%정도는 되어야 하는데.

Sunday, May 29, 2011

무기력함

무기력하다.
날씨가 갑자기 더워져서 그런가?
화창한 날씨에 도서관에 있어야 해서 그런가?
연애를 안해서 그런가?
진로문제로 고민하느라 그런가?
시험에 대한 조급함으로 인한 것인가?


슬럼프는 언제나 나를 찾아왔었다.
예전 기억을 더듬어 보자면


#1.중학교 2학년 가을

중2병이라고 흔히 말하지만 나도 그 당시 그런 기운에 사로잡혀 있었나보다.
어떠한 것에도 의욕이 생기지 않고
당시 삶과 죽음의 철학에 대해 고민하고 눈물흘리고
인연의 덧없음에 대해 생각해보고
인간관계의 허무함을 돌이켜보고
특별하게 친한 친구도 없었고 오히려 약간의 괴롭힘마저 당한 시절이었다.

시 주최 영어, 수학경시에서 상을 받았지만 학교성적은 곤두박칠쳤고,
공부가 싫어 오락실에서 철권에 탐닉해 있었다.
설상가상으로 학교에서 교장선생님께 손가락질하다가 정학당할 뻔 했고
다행히 경시 상 때문인지 학교봉사시간 채우기로 때웠던 경험.
중2병의 흔한 증상이었다.

이런 슬럼프는 겨울방학부터 꽂힌 판타지소설로 극복이 되었다.
이걸 극복이라고 하기엔 뭐하지만 적어도 계속 소설 빌려보니까
인생이 재밌어지더라.
중3때만 무려 400권을 빌려봤으니.. 대여점 주인과도 친해졌고.
이때 들인 판타지소설 읽기 습관이 무려 고2까지 이어졌고,
덕분에 좋은 고등학교 친구 4명이 생겼으니 전화위복인 셈이다.



 #2. 고등학교 2학년 가을

앞에서 아버지의 편지에서 소개된 그 시절이다.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성적에 대해 고민하고,
이유없이 반항하고,
일은 잘 안풀리고 그런 시절이었다.

학원에서는 아는 사람 하나 없이 홀로 다니는데,
학원에서는 같은 고등학교 친구들끼리 어울리는데 나만 따로 수업 듣고,
학교에서는 친구들하고 잘 놀았지만 어딘가 허전한 부분이 있었다.
중학교 때부터 길들여져 온 혼자 다니는 습관이 견고해지는 시기였다.

그래도 이 때는 같은 반 얘들끼리 끈끈한게 있어서 버틸 수 있었던 것 같다.
다만 아쉬웠던 것은 처음으로 학교 학생회에 참석했는데
잘 적응하지 못했던 것이다.
1학년 때부터 계속 임원이었던 아이들의 연속성을 그 당시의 나로선
버텨내기 어려웠었다. 물론 내가 잘 어울리지 못한 탓이 제일 크겠지만.
고등학교 특성상 같은 지역의 중학교 때부터 알던 아이들이라
중3 말에 전학온 나로서는 다른 아이들을
다양하게 알지 못했던 점도 있었던 것 같다.


#3. 고등학교 3학년 가을 / 반수 가을

대학 수시전형을 쓰지 않기로 결정하고 수능에 올인했던 때였다.
9월 모의 끝나고 갑자기 흉통이 생기면서 근육이 뭉치는 느낌을
받았는데 이 통증이 1달 이상 지속되면서 수능 한달 앞두고 고생했었다.
지금 생각하면 스트레스로 인한 muscle spasm이 아닌가 생각되는데
그 당시는 호흡만 하면 아플 정도였으니.

반수 준비하면서도 마찬가지의 상황이 벌어졌다.
고3때와 마찬가지로 어쩜 이렇게 시기가 겹치는지.
10월때 다시 한번 전과 같은 흉통이 15여일간 지속되었다.
반수 실패 후 다시 학교 돌아가면 어쩌지 하는 생각만 계속들고
모의고사는 계속 원하는 대학은 힘들 것이라는 결과가 나오고.

이 때는 슬럼프를 그냥 머리를 놓아버림으로써 해결했었던 것 같다.
뭐 실패하면 어때? 이런 생각으로.
시험 전날에도 인터넷 하면서 놀고.
마음이 더 편안해 졌었던 것 같다.


#4.본2 여름

종양학-혈액학-내분비학으로 이어지는 블럭코스였다.
종양학때는 공부하기 싫은 정도였는데 내분비학 때는 심신이 피로했는지
될대로 되라는 식이었다.
그 당시 내가 알고 있던 것은 당뇨병이 전부?
산부인과 쪽은 아예 시험당일에도 지식이 전무했고.
도서관에서는 계속 쓰러져있었고, 정말 힘들었었다.
내분비학 시험지 받아든 순간 전혀 모르겠다!! 이거였고
검은 글씨만 보이는 수준이었다.
본2 2학기 블럭도 힘들었고, 본3 연말준비도 힘들었지만 개인적으로
본과 생활의 위기를 꼽자면 난 주저없이 본2 6월을 들겠다.


P.S. 본3 연말고사

오히려 이때는 마음이 편안했었다. 시험 발리는 느낌을 즐겼고, 내과시험 1주일


공부시간 중 이틀은 미드보면서 놀았고, 소아과시험 5일 대비 중 하루는 놀고.
시험 하나하나 끝나는 재미가 있었다.
빡세게 몸이 굴러가는 느낌이 좋았었다.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학점은 초탈해서 그런지 허허 거리고.


슬럼프 극복은 하나밖에 없는 것 같다.
마음을 비우기.
due date가 정해지면 무조건 빨리 시작해서 끝장을 내야하는 성격인지라
조급함을 버리기는 어렵지만 결과에 대한 집착을 비우면 이것도 지나갈 것이다.
그래도 주어진 것 + alpha를 하도록 노력은 해야겠지.

Sunday, May 22, 2011

해바라기




해바라기 - 사랑으로


내가 살아가는 동안에 할 일이 또 하나 있지
바람 부는 벌판에 서 있어도 나는 외롭지 않아
그러나 솔잎 하나 떨어지면 눈물 따라 흐르고
우리 타는 가슴 가슴마다 햇살은 다시 떠오르네
아! 영원히 변치 않을 우리들의 사랑으로
어두운 곳에 손을 내밀어 밝혀 주리라

내가 살아가는 동안에 할 일이 또 하나 있지
바람 부는 벌판에 서 있어도 나는 외롭지 않아

그러나 솔잎 하나 떨어지면 눈물 따라 흐르고
우리 타는 가슴 가슴마다 햇살은 다시 떠오르네

아! 영원히 변치 않을 우리들의 사랑으로
어두운 곳에 손을 내밀어 밝혀 주리라
아! 영원히 변치 않을 우리들의 사랑으로
어두운 곳에 손을 내밀어 밝혀 주리라
아! 영원히 변치 않을 우리들의 사랑으로
어두운 곳에 손을 내밀어 밝혀 주리라
아~~~ 우리들의 사랑으로
어두운 곳에 손을 내밀어 밝혀 주리라